버건디와 스웨이드 — FW26

Marie Claire는 페라가모, 샤넬, 미우미우, 구찌를 예로 들며 버건디를 FW26의 대표 뉴트럴로 꼽았습니다. 저희가 FW24부터 세 시즌의 런웨이 가방을 세어 본 결과에서도 버건디와 레드 계열은 9~11%로 꾸준했고, 브라운은 22~24%로 블랙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RUNWAY — BURGUNDY






미우미우는 둥근 톱핸들 백을, 에르메스는 둥근 톱핸들 백과 각진 플랩 백을 버건디로 선보였습니다. 같은 버건디라도 미우미우는 갈색이 섞인 깊은 톤에 가깝고, 에르메스는 붉은 기가 조금 더 보입니다.
RUNWAY — SUEDE & BROWN




Marie Claire는 FW26 런웨이를 두고 스웨이드 가방의 "마스터클래스"라고 표현했습니다. 샤넬은 베이지와 카멜 톤으로 큰 숄더백과 반달 형태의 클러치를 선보였습니다.
MOOD






무드 이미지에서는 버건디와 브라운이 매끈한 가죽뿐 아니라 짜임 가죽과 스웨이드로도 자주 보입니다.








매장 제품의 소재는 SSENSE 상품 정보에 적힌 내용입니다. 버건디는 짜임 가죽, 스웨이드, 그레인 가죽, 양가죽까지 여러 소재로 나와 있습니다. SSENSE에서 스웨이드 가방을 검색하면 상위 24개 가운데 11개가 TOTEME 제품입니다. 미니멀 브랜드들이 브라운 스웨이드를 여러 형태로 내놓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LEATHER NOTE
플레인 가죽 — 표면을 매끈하게 마감한 가죽입니다. 같은 색이라도 광택 정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집니다.
베지터블 가죽 — 식물성 탄닌으로 무두질한 가죽입니다. 쓰면서 색이 깊어지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깁니다.
그레인 가죽 — 표면에 잔잔한 오돌토돌한 결이 있는 가죽입니다. 긁힘이 덜 드러나는 편입니다.
크로커 패턴 — 악어가죽 무늬입니다. 소가죽에 무늬를 눌러 찍는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스웨이드 — 가죽의 안쪽 면을 일으켜 부드럽게 만든 가죽입니다. 결의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 보입니다.
인트레치아토 — 가죽 띠를 엮어 짠 방식으로, 보테가 베네타의 대표적인 기법입니다.
퀼팅 — 가죽에 박음질로 마름모 같은 패턴을 넣은 방식입니다.
저희가 먼저 보는 것은 스웨이드의 결입니다. 스웨이드는 결의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 보여, 재단할 때 조각마다 결의 방향을 맞추어야 같은 색으로 보입니다. 버건디처럼 깊은 색은 같은 이름이라도 가죽마다 톤이 달라, 샘플 단계에서 실물 스와치로 비교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블랙 중심의 라인에 무게를 조금 바꾸고 싶은 브랜드라면, 버건디나 브라운 스웨이드 한 스타일부터 살펴볼 만합니다.
자료: Marie Claire(2026.8.4, 2026.9.10), Vogue Runway, The Impression, cosmos.so, SSENSE.
TIP — 스웨이드 구분하기
같은 스웨이드라도 가죽의 어느 층으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결과 내구성이 달라집니다. 가죽은 위쪽의 면(그레인)과 아래쪽의 코리움으로 나뉩니다. 면은 섬유가 아주 촘촘하고, 아래로 갈수록 섬유가 성글어집니다.


두꺼운 원피는 기계로 두께 방향을 갈라 씁니다. 면이 붙은 윗장이 면가죽, 아래에서 나온 장이 스플릿 가죽입니다.

면 스웨이드는 면을 그대로 두고 안쪽을 일으킨 가죽이라 뒷면이 매끈하고, 단면을 보면 섬유가 촘촘합니다. 스플릿 스웨이드는 아랫장으로 만들어 앞뒤 모두 기모가 있고 단면이 성깁니다.


면 스웨이드는 결이 곱고 잘 늘어나지 않으며 물도 덜 스밉니다. 스플릿 스웨이드는 한 장의 원피에서 두 장이 나와 원가가 낮은 대신, 잘 늘어나고 약합니다.
가격대가 있는 제품은 주로 면 스웨이드를 씁니다. 원단을 받을 때는 뒷면과 단면을 함께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TIP 자료: shoegazing.com(2021), Charles F. Stead, Tusting. .